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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과학] [국내] 국산 코로나키트 100개 넘어…해외서 출혈경쟁
  • 부서명 : 연구기획조정과
  • 작성일 : 2020-06-26
  • 조회수 : 470
  • 출처: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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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중남미 등에 수출하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선적을 앞둔 A사는 최근 수출가격을 개당 평균 10달러에서 제조원가 수준인

8.5달러로 낮췄다. 다른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가를 내릴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A사 대표는 "해외 수주 과정에서 업체 간 상호 비방과 가격 덤핑 등이 일상화되고 있다"며 "우리처럼 뒤늦게 진단키트

수출에 뛰어든 후발업체는 제값을 받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된 해외에서 주문이 폭주하면서 한때 없어서 못 팔 지경이었던 국산 진단키트의 해외 판매 단가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는 등 수출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국내 판매가 아닌 수출용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이 단기간에 큰 폭으로 늘어난 데 따른

파장이다. 해외 계약을 따내기 위해 경쟁사 제품 성능을 깎아내리는 등 국내 업체 간 비방전이 거세지면서 진흙탕 싸움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식약처에 따르면 전일까지 수출용 허가를 받은 국산 코로나19 진단키트는 66개사, 105개

품목에 달한다. 여기에는 국내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9개사, 10개 제품도 포함돼 있다. 수출 허가를 받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제품이 단기간에 급증하다 보니 유전자 증폭(RT-PCR)이나 항체·항원 등 진단 방식을 불문하고 대다수 진단키트 가격이 정점에서

20~40% 급락했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B사 관계자는 "공급이 증가하니 가격이 떨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에 뒤늦게 뛰어든 업체일수록 이익을 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C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국산 제품이 100개를 넘어섰다면 전 세계적으로는 1000개 이상 제품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며 "수출용

허가를 뒤늦게 받은 국내 후발업체 중에서 실제로 수출하지 못하는 곳도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발업체뿐만 아니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시장에 진입한 업체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D사는 최근 해외 거래처에서 이메일 한 통을 받았다. `다른 한국 업체가 현 가격보다 30% 저렴하게

공급해준다고 하니 가격을 깎아주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운 곳과 거래하겠다`는 것이었다.

결국 D사는 가격을 어느 정도 인하하는 선에서 타협을 봐야 했다. D사 관계자는 "해외 거래처도 한국 진단키트 업체들이

난립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가격 흥정을 하기 일쑤"라며 "지난 3월만 해도 개당 10달러가 넘었지만 최근 일부 업체가

5달러 밑으로 가격을 제시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설상가상으로 국가마다 수입 품질 기준을 이전보다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기술력이 부족한 회사는 해외 시장 진입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 E사 관계자는 "유럽 의료기기인증(CE)을 받으면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유럽과 동남아 국가에 자동

수출할 수 있었지만 지난 5월부터 나라마다 자체 인증을 추가하고 있다"며 "제품 수가 많아져 기술검증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경쟁이 격화되면서 업체들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는 등 차별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씨젠은 코로나19를 포함해 독감·폐렴 등 감염병 18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진매트릭스는 코로나19를 비롯해 총 19종의 호흡기 감염질환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검사키트를 다음달 선보인다.

수젠텍은 수출 중인 항체 진단키트 외에 항원 신속진단키트, 중화항체 측정키트, 정량 진단키트 등을 별도로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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